여기 흙으로 빚어낸 장소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자연으로 빚어낸 장소다.
흙과 물을 섞고 공기를 품고 흙을 견디며 탄생한 자기는 자연의 모든 요소를 품은 결과물이다.
김지아나 작가의 <인사이드> 시리즈는 1300℃ 이상의 극한의 고온에서 소성한 자기를 일일이 체에 걸러 고운가루와 조각들로 나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빛을 통과하는 종이장 두께의 도편들은 캠퍼스 위에 놓여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완성된 작품에 빛이 떨어지면 그 굴곡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김지아나 작가가 만들어낸 크고 작은 조각들은 비슷해 보여도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다.
고통을 견뎌내고 차분한 일상을 쌓아간 사람의 마음이 단단한 것처럼 불이라는 고통을 견뎌낸 흙은 얇고 연약해 보여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두드리면 경쾌한 소리가 나는 조각들은 우리의 삶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부서지지 않으니 쉽게 겁먹고 불편해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우리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흙이라는 재료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다룬다. 불을 견디고 태어난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 역시 거는 방향과 비추는 빛에 따라 변화하고 생동하는 이미지는 매번 새롭다.
김지아나의 <인사이드>는 빛을 붙잡아 머문 장소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머물 수 있는 장소이다.
김지아나 INSIDE /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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