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

아트코드갤러리 특별기획전 

《담다》 

강기훈, 강민수, 강준영, 김현주, 
안광식, 전병삼, 최영욱

2024.10.08 Tue - 10.31 Thu

일곱 가지 시선, 그들이 담아낸 전시!

아트코드갤러리 특별기획전 《담다》 
강기훈, 강민수, 강준영, 김현주, 안광식, 전병삼, 최영욱
2024.10.08 Tue - 10.31 Thu

아트코드갤러리 전관(50평 규모)
입체와 평면작품 60여점

유한한 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담고, 또 어디로 향해 나아갈까.

이번 전시 《담다》는 일곱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재료와 시선으로 풀어낸 추억, 마음, 그리고 삶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억하고, 또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작가들 또한 그들의 작품을 통해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담아내며, 순간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감성으로 도자, 금속공예, 평면과 입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들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기억과 소망을 담아내며, 삶 속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번 전시는 한정된 시간과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무수한 감정과 이야기를 관람자와 공유하며, 작가와 관람자가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는 교감의 장을 마련합니다.

《담다》는 그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마음과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작품을 통해 우리 각자가 지나온 시간 속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작가별 작품설명]

강기훈 작가는 대추를 통해 일상과 삶의 의미를 조형적으로 표현해 왔다. 관혼상제를 비롯해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이는 대추는 결실과 자손 번영의 상징이다. 그는 대추의 의미와 다양성을 사실적인 재현이 아닌, 대상이 지닌 본질적인 실재를 담아내고자 한다. 대추는 꽃이 핀 만큼 열매를 맺듯, 우리의 삶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노력을 통해 결실을 맺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며, 
그 결실이 대추처럼 단단하고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전통을 지켜가며 28년 넘게 백자달항아리를 만들어 온 강민수 작가.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며 양구 백토를 선택하고, 국내산 소나무로 장작을 땐다. 전통 장작가마에서 물레를 돌리고, 굽을 깎아 달항아리를 빚지만, 한 작품도 같은 달항아리는 없다. 색상도 조금씩 다르고, 모양도 각기 다르며, 배가 나온 것, 한쪽이 내려앉은 것 등 모든 작품에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 또한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강준영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 추억, 감정을 아카이빙하며, 이를 회화, 도자,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기록한다. 작품 속 경험, 언어, 이미지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확장된 의미를 재생산하고 재해석한다. 작가는 꾸밈없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며 그림을 완성해나간다.

김현주 작가는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그 정밀함과 기술력을 탐구해왔다. 자개와 금속을 활용한 작품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간결하고 모던한 형태로 현대인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나전칠기 기법 중 하나인 끊음질을 사용해 자개의 오색 빛을 작품에 담아내며,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처럼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는 정지된 전통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며 현대와 함께 살아 숨쉬는 창조적 계승의 표현이다.

그리움을 그리는 안광식 작가. 그는 자연을 눈앞에서 묘사하는 대신, 기억 속에 남은 이미지로 그림을 그린다. 그의 작품은 마치 노래하듯 그려져,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삶의 관계 속에서 잊혀가는 시간들을 아련한 풍경으로 풀어낸다. 그 풍경은 잊혀가는 추억의 그리움으로 가득하며, 감상자에게는 자연에서 느끼는 정화와 고요함, 그리고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비워내고 버릴 수 없는 감정들을 되새기게 만드는 장치가 된다.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전병삼 작가. 그는 상상 속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현재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미지의 세계는 단순히 가보지 못한 장소가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작가는 이러한 미지의 것들에 강하게 끌리며,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겸손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이때 우리는 자신에게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성찰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찾고, 우리의 현재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이 모든 생각이 그의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는 단순한 형태 안에 깊이 있는 의미를 담고자 하며,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다. 고온에서 구워지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도자기의 흔적은 그의 작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인생의 여정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다시 만나고, 기억하고, 추억하는 순간들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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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 화-일 11am-7pm 
            월요일 휴관 / 주차가능 
Tel : 0507-1400-6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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